스스로 거듭나, 자신을 바로잡고, 절망을 떨치고 일어나 희망을 가지기 위한 모든 노력의 출발점은 늘 우리 자신의 경험이어야 한다. 우리는 오로지 역사가 우리를 데려다놓은 그 지점에서부터만, 우리의 행위들이 축적된 그 지점에서부터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새롭게 시작해야만 한다. - 윈델 베리 "삶은 기적이다." 中 윈델 베리의 "삶은 기적이다."의 도입부에 잠시 스쳐지나가는 문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이미 몇 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참 더 읽을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는 여기에 대해 짧게 썼지만 생각을 좀 더 끌어내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1.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개인적 경험 안에서 그렇다. 흔히 책을 읽는다는건 거인의 어깨에 서는 거라고 비유합니다. 그 어깨 ..
가장 뜨겁게 하나님을 만났던 때에서 어느새 제게 하나님은 가장 좋았던 시절에 좋았던 하나님으로 기억되어 갑니다. 지금의 현실 속에서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시는 분으로, 점점 내 인생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는 하나님, 아니 제가 지워가는거겠지요. 현존하시는 분, 지금 나와 동행하시는 분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길 바래요. 처음 회사에서 밤늦게 코드를 짜면서 지혜를 구하던 기억이 납니다. 안 풀리는 문제들 속에서 머리를 쥐어짜며 제 한계를 절감하면서 주님께 묻던 그 시절의 기도들 말이어요. 이쪽으로 보내셨으면 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시면 안되겠냐고, 이 문제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당신은 알고 계시지 않냐며 모니터 앞에서 드리던 기도. 지금 나와 이 코드를 함께 짜시는 분, 그 분께 지혜를 구하면서요. 한..
하나님을 믿고나서부터 (전문 용어로 영접하고나서) 부각되는 죄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기도하지 않는 죄 입니다. 이 죄는 '하나님을 정녕 믿는지' 와 '자기 중심성' 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믿는지, 나는 무엇을 믿는지, 정녕 하나님을 믿는지 질문을 던져 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그 분의 광대하심과 지극히 높으신 뜻을 알며,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으면 엎드려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분을 알고, 신뢰한다면 자연스럽게 기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제 안의 뿌리깊은 자기 중심성을 돌아봅니다. 마치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는 것처럼 삽니다. 혹은 살아계시더라도 지금의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하루를 보낼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어려움과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