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피렌체에서 시작됩니다. (여러 관점이 있지만 여기에서 시작했다는게 다수설이죠.) 메디치가는 금융업으로 얻은 막대한 부로, 성장한 가문으로, 정치적 영향력도 차츰 확대해갔는데요. 피렌체를 지배하면서 당대 가주였던 로렌초 데 메디치는 특히 예술가들을 후원하는데 힘썼고, 당대의 많은 예술가들이 피렌체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때 모여든 사람으로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 다비드 상으로 유명한 미켈란젤로가 있었고요. 다재다능하고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를 남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신곡을 쓴 작가 단테,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보티첼리 등이 있죠. 미술, 조각, 작가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한 도시에 모여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중세를 깨고나와 예술사에 남는 새로운 시대를 열 수..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 지금까지 써온 글의 흐름과는 다른 약간은 뜬금없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 문장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먼저 하나는 "난세가 되어야 웅지를 펼 기회가 있고 두각을 나타낼 기회가 주어진다."는 측면이 있고요. (마왕이 있어야 용사가 될 수 있는게 아니겠어요? 전쟁이 있어야 전쟁영웅이 있을 수 있지요.) 또 하나는 요즘에 와서 생각하고 있는 "난세와 같은 상황 속에서 지위와 역할 등의 기회가 주어져야 영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역사소설 초한지에는 두 주인공이 있지요. 항우와 유방. 이 인물들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지만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두 사람의 출발점이 달랐다는 점입니다. 항우는 초나라 명문 가문의 자제로 태어났습니..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면 그 의견이 다르다. 당신 의견이 비록 옳다하더라도 무리해서 남을 설복시키려 하는건 현명하지 않다. 사람들은 설복당하기를 싫어한다. 의견이란 못질과 같아서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자꾸 깊이 들어갈 뿐이다. 진리는 인내와 시간이 저절로 밝혀준다. - 스피노자 설득의 요소들 > 로고스(논리): 10%, 파토스(감성): 30%, 에토스(인격): 60% -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rhetoric) 中 위의 문장들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대충 감이 잡히시죠? 오늘은 설득과 진심에 대해 생각을 적습니다. 바른 소리를 들으면 맞기는 맞는거 같은데 왠지 반발심이 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 스피노자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건 설득에서 논리는 10%에 불과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