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대입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대학 공부마저 취업을 위한 시험 준비로 획일화되는 상황에서 지성은 거의 실종되어 버린다. 도구화된 공부는 열정을 수반하기 어렵다. 삶과 무관하게 보이는 지식을 강요받으면서 학업에 대한 냉소주의가 싹튼다."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68p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똑같은 사람이 양산되는데 이런 친구들에게 갑자기 창의성을 요구하고 개성있기를 강요합니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누군가는 창업에 성공하고, 어린 나이부터 어떤 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지 못한 나는 뭔가 잘못된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 "그런 행운을 얻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 시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흐트러짐 없이 매진하여 성공한 사례들은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줄 ..
"무대에 서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그 배우가 대답하기를 '나는 항상 관객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한다.' 라고 하더군요. 무대에서 자신의 생명력은 바로 그것이라고..."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66쪽 진로 탐색하는 학생이 10년차 연극배우에게 어떤 생각을 하며 무대에 서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그가 한 대답으로 나옵니다.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찾아준 관객들에게 배우로써 그가 대하는 방식이죠. 그가 한 연기를 통해 웃고 울으며 따뜻한 밥 한끼 먹은 것처럼 채움받고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묻어나 보여요. 책의 맥락과는 다르지만, 비단 이 이야기는 연극배우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시사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보면서 참 "사람에게 대하는 자세"와 닿아있지 않나 생..
"우리는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배우지 못했다. 우리의 수명은 늘었지만 시간 속에 생기를 불어넣지는 못하고 있다." - 우리 시대의 역설, 밥 무어헤드 저자는 위의 글을 인용하며 생물학적인 "생존"과 가슴 뿌듯하게 차오르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생활비를 버는 법을 가르치기 이전에 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지 가르쳐야하는거 아니냐고 말하죠. 평균 수명이 늘어 자연스레 늘어난 노년의 시기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할 때라는거죠. 새로 주어진 시간이 단지 "생리적인 연명"에 불과할 것인지요. 저자는 개인적인 역사와 서사를 써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해요.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여백"이 필요하며, "삶의 흔적들을 건져올려 자아의 빛깔로 아로새길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말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