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의 발견은 여기까지 적으려 합니다. 책에서는 노년까지 다루고 있지만 제가 적어보려고 한건 간접으로라도 경험한 곳까지니까요. 마지막으로 "아버지" 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경험한 아버지, 그리고 제가 되고 싶은 아버지에 대해서요. 1. 경험한 아버지 돈버는 기계로 마모되는 동안, 가족관계는 점점 불편하고 어색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와 정서적 관계의 기초를 놓아야할 30~40대 초반에 야근과 출장이 가장 많다.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239p 아버지는 어린 시절 인지하는 세계의 전부였습니다. 어머니에게 저를 대입시키기에는 너무 달랐으니까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는데 학업을 마치고 가정을 이루고, 그 다음이 지금 보는 아버지 삶같이 흘러간다고 생각하니 어..
오늘은 가정/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올 가정,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새 가정. 저는 이 사이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새 가정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아내를 맞새 새롭게 꾸려나갈 가정이 정말 내가 경험했던 가정과 단절하여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근대에 들어서자 결혼의 성격이 달라진다. 예전처럼 가문들 사이에 이뤄지는 집단적 결속이 아니라, 남녀가 자신의 선택과 책임 속에서 치르는 개인적 약속으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아 예전의 결혼관이 혼재되어 있는 한국 같은 사회에서는 부모와 결혼 당사자 사이에 갈등이 종종 빚어진다."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160p 우리 나라에서 결혼은 부부간의 개인적..
이번에는 "삼십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시기죠. 아마 제가 지금 이 시기의 초입을 보내고 있어서 일껍니다. 삼십대에 대한 생각과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제 고민을 담아 보았습니다. 제 주위의 친구들도 보통 이십대 중후반에서 삼십대 중반까지에 분포해 있으니, 이걸 읽는 분들도 그 또래가 많겠죠. 읽어보시면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나이가 들어간다.' 는 말이 어울리고 실감도 나기 시작하는 연령, 그러나 그에 걸맞는 연륜이나 인격을 갖추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삼십대다. 사회적인 위치는 달라지지만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변수는 별로 늘어나지 않는다."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101p "삼십대로 접어들면 머뭇거림이나 시행착오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