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은 아시겠지만 작년에 한두달 정도 "저를 움직여가는 글귀들"을 나눈 적이 있었죠. 기억에 남는 글귀들과 그에 따르는 생각들을 모아 글로 정리해서 나눴습니다. *이렇게요 : #0. 내 삶을 바꾼 한 구절 http://diarysj.tistory.com/2 여러 가지로 좋았던 시도라며 스스로 평가합니다만, 결국 멈춰버린건 무엇보다 주기적인 "입력" 이 없어서였던건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매일 글을 쓴다는게 어렵기도 했지만요.) 그런 글귀를 마음 속에서 끄집어내는거 자체가 오래걸렸죠. 나름의 소재고갈로... 그래서 마음 속에 떠오르는 글귀들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나면 자연스레 새롭게 다가오는 글귀들에 대해 적고 싶었습니다. 마침 저에게는 하나님과 약정한 직장생활 10년 동안 내게 정말 좋았던 ..
더 부끄러운 것은... 잘못함 그 자체가 아니라, 내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상대방에게 고개를 숙이지 못하는 것. 잘못을 사과하고 회개하고 돌이키지 못하는 것. 내 잘못이 반복되어서 옆의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것. 더 부끄러운 것은... 잘못된 생각이 아니라, 잘못됨을 인식했을때 내 생각을 수정하지 못하는 것. 나이가 들면서 완고해져가고, 자존심만 높아져 그 잘못된 생각을 지키기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 더 부끄러운 것은... 자랑할게 없는게 아니라 내게 있는 알량한 작은게 자랑거리가 되는 것. 마치 다 내꺼인양, 내가 잘해서인양 잘난체 하는 것. 죽을 때 가지고 가지도 못할 물질이 자랑이 되는 것.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2:24) 결혼을 이야기할때 많이 인용되는 성경구절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는데요. 부모를 떠난다는 거와 합하여 둘이 한몸을 이룬다는 거죠. 먼저는 부모로부터 독립해가는 과정인거 같아요. 한국사회에서 결혼은 당사자만의 일은 아니었죠. 아니 오히려 요즘처럼 부부에게 좀 더 많은 결정권이 있던 시기가 있을까 싶습니다. 연애조차 못하고 부모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했어야할 정도로 당사자에게는 아무런 결정권이 없었죠.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속성이 결혼식에 짙게 남아있습니다. 부모와 일가 친척들의 행사이기도하고, 부모는 또 그동안 냈던 축의금을 거두어들이는 자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서구사회처럼 결혼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