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에서는 아래와 같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은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1963년 저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 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아렌트는 주장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요, 나치의 친위장교였던 아이히만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1급 전범으로 재판정에 섰는데, 그 대학살의 주인공이 어떤 흉신악살과 같은 모습이 아니라 여느 평범한 가장과 같았다는 겁니다. 단지 자신은 명령에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며 스스로를 변호했다고 하는데요. (물론 이건 변호라서, 실제는 아니다 적극..
제가 좋아하는 여러 인물들의 성공담을 들으면서요, 나중에 어떻게 되었더라 라는 모습을 많이 봐요. 그에 비해 저는 아직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은거 같아요. 나름대로 주제 파악이죠. 요셉에게 노예로, 죄수로 어디에서든 신실하게 살아오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마다 배워야할 것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총리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모세에게 40년 광야 시절이 없었더라면 바로 앞에서 당당히 서서 요구사항을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요? 다윗에게 사자나 곰을 잡아죽이던 목동의 시기의 과정을 제한다면, 그가 용감하게 골리앗 앞에 설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조차 사역 전에 목수의 일상을 경험하고 그 이후에 사역을 감당하셨듯, 그 후에야 하나님이 쓰실 수 있는 그릇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성품에는 천재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
중학생 즈음에 무협지를 접했어요. 인과 관계없이 기연을 얻어 (절벽에서 떨어지면 은거기인이 구해주거나, 산삼밭이고...) 세상을 울리는 고수가 되고, '자매'들이 줄줄이 엮여서 고민인 주인공의 모습이 부러웠어요. 읽다보면 주인공과 내가 동일시 되는 기분이 좋았어요. 괜시리 장풍 포즈(?)를 취해보고, 친구들과 칼싸움을 하다 휘어진 우산이 몇 개였던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간간이 읽어요. 폴 투루니에가 "모험으로 사는 인생"에서 말하듯 무협, 판타지와 더불어 소년만화나 영웅물은 한편으로는 우리의 본능적 욕구인 모험심을 대리 충족시키는 부분이 있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고 싶은 마음도 함께 있는건 아닌가 싶어요. 상상 속에서라도 대리 만족으로라도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내가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