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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글귀

#9. 악의 평범성

생각하고플때 2014. 9. 22. 00:52

  위키에서는 아래와 같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은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1963년 저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 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아렌트는 주장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요, 나치의 친위장교였던 아이히만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1급 전범으로 재판정에 섰는데, 그 대학살의 주인공이 어떤 흉신악살과 같은 모습이 아니라 여느 평범한 가장과 같았다는 겁니다. 단지 자신은 명령에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며 스스로를 변호했다고 하는데요. (물론 이건 변호라서, 실제는 아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거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 개념은 결국 사유하지 않으면 어느새 악의 주구가 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비록 가정에서는 좋은 아버지, 어머니, 교회에서는 신앙심 좋아보이는 성도가 될 수 있지만요. 직장에서는 불통하는 리더,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가의 역할을 맡고 있을런지도 모른다는거죠. 이 두 가지는 한 사람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시키는 일들 맡은 바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이게 맞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요즘은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레 그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을 제시하는 위인전을 읽으면서 자라요. 획일화된 대중을 만들어내기 위해 세워진 학교에서 공부하고요. 대학도 취업사관학교가 되어가고, 취업에 필요하다는 강의만 들어요. 언제 짤릴까 두려워하면서 시키는대로 다해야할꺼 같은 직장생활로, 남들만큼은 해줘야할꺼 같은 육아와 교육으로 이어지고요. 남들만큼 소비해야할꺼 같은 체면을 중시하는 소비생활로 이어져요. "어떻게 사냐고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져로 답했습니다." 란 광고 카피처럼요.

  각각의 단계마다, 이런 사회의 목소리에 매몰되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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