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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면 그 의견이 다르다. 당신 의견이 비록 옳다하더라도 무리해서 남을 설복시키려 하는건 현명하지 않다. 사람들은 설복당하기를 싫어한다. 의견이란 못질과 같아서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자꾸 깊이 들어갈 뿐이다. 진리는 인내와 시간이 저절로 밝혀준다.
- 스피노자

설득의 요소들 > 로고스(논리): 10%, 파토스(감성): 30%, 에토스(인격): 60%
-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rhetoric) 中

  위의 문장들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대충 감이 잡히시죠? 오늘은 설득과 진심에 대해 생각을 적습니다.

바른 소리를 들으면 맞기는 맞는거 같은데 왠지 반발심이 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 스피노자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건 설득에서 논리는 10%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 사람을 진정 도와주고 싶은 거라면 논리로 하나하나 무장해제 하는게 아니라는거죠. 그 사람이 마음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지혜롭게 접근하는 것과 마음으로 이야기하는게 훨씬 더 설득력있고요. 받아들일만한 믿을 만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되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나아가 그렇게 살아온 삶은 무엇보다 강력한 설득력을 갖습니다. 옆에서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그렇겠죠.

어제 배우 차승원씨가 아들 친자확인 소송에 피소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근래에 연예계 관련 몇몇 좋지 않은 소식이 떠올라 약간은 조마조마하며 다음 소식을 기다렸는데요. 이어지는 소식 가운데, 아들인 차노아씨를 "마음으로 낳은 아들" 이라 지칭하며며 가족을 지키겠다는 기사는 참 멋있었죠. 그렇지만 무엇보다 제게 진정성이 느껴졌던건 믿을만한 동료들의 지지 발언이었고요. 무엇보다 예전에 인터뷰를 진행했었다는 한 기자의 고백이었죠.
"사실 차승원과 이수진 씨는 1998년 기자가 몸담고 있던 여성월간지 <여성중앙21>의 재창간 특집 인터뷰 당시, 맏아들인 차노아가 차승원의 아들이 아님을 인정했었다"며 "하지만 내밀한 가족사를 그대로 밝혀 당시 8살이던 노아의 미래를 어둡게 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있는 그대로 보도할 수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4/10/06/ story_n_5937698.html?ir=Korea&utm_hp_ref=korea
또 이전에 차노아씨가 폭행시비에 휘말렸을때 아들은 내게 거짓말을 하지않는다며 아들을 보호해주던 이야기도 생각이 나더군요. 그동안의 행적이 드러나며 그의 이야기를 지지해줍니다. 그의 삶이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야기해주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번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려면 몇 배의 시간이 걸린다는건데요. 그래서 처음 만나면 조심하게되요. 바꾸기 어렵다는걸 아니까요. (반작용으로 오래된 관계를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깊은 친구일수록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수하거나 잘못하거나해서, 진심을 오해할 수 있지만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내가 누구인지는 드러난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흐르면) (포기하지 않으면) 진심은 전해진다. 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동안 맺는 관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첫인상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죠. 그리고 대화하는 등의 관계를 이어가는건 어떤 의미로는 비용이라 꾸준하게 관계를 맺는 것도 많은 사람과 하기는 어렵죠. 포기하면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관계인 '부부'에 대한 소망이 있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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