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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지아씨가 지난 8월 11일 힐링캠프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서태지씨와의 결혼에 대해 만약 내 딸이 나와 같은 선택을 한다면 어떻게 할지 묻자 이렇게 대답했어요.

  "아마 무슨 얘길해도 안들릴꺼다. 그런데 이 한 마디는 꼭 해주고 싶다. 그 시간을 걸어나오면, 그 순간 그토록 중요했던 것이 영원히 중요한 것은 아닐 수 있다."

  이 날 힐링캠프에는 가십거리가 될만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서태지는 출산과 컴백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적절한 시기였는지 논란이 있습니다만 잠시 접어두고요. 이 문장 만큼은 하나의 선택과 그로 인해 감당해야했던 삶의 무게가 묻어나는듯 싶습니다.

  선택을 할 때 그렇습니다. 순간적인 감정에 매여서 쉽게쉽게 선택하지만은 선택에 대한 책임은 간혹 평생까지도 이어집니다. 심지어 아직 성인이 되기 전에도 그런 선택을 해야할 때가 있어요. 지금까지 했던 선택들을 바꿀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좀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인생에는 선택 할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태어나면서 이미 많은게 결정됩니다. 주위 상황과 환경 때문에 결정되는 것도 많아요. 그래서 선택에 대해서 이런 비유도 있지요. "인생은 카드게임과 같다. 어떤 카드를 뽑을지 선택할 수는 없지만, 어떤 카드를 낼지는 선택할 수 있다." 라고요. 저는 받은 카드들이 달란트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비유로 처음에 얼마를 받든 잘 가꾸었으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평가 받듯이, 받은 것을 잘 운영하고 선택해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받으면 많은 의무와 책임이 또한 요구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고통 중에 있을 때 그렇습니다. 이 고통만 지나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더 원하는건 없을꺼 같은데...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이 제일 아픕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지키면서 되뇌이는 문장들은요.

  "지금 이 일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를 파괴시키게 하지 않겠습니다." 고통이나 환경이나 사건들을 통해서 내 인격이나 마음이 상해가지 않도록. 내 주변에 아무 책임 없는 사람들에게 화풀이하고, 쏟아내지 않도록이요. 상처가 나를 만들어가지 않도록이요.

  "지금 고통으로 이 시기가 텅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고통에 매어서 지금 해야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요. 이 시기가 고통 중에 허우적대는 기억 밖에 없지 않기를. 고통이 지나간 다음에 할 수 있는건, 지금도 대부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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