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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몰랑이와 고릴라 인형이예요. 토끼(몰랑이)와 고릴라가 같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몰랑이의 눈치를 보는 것 같은 고릴라의 눈빛이 많은 걸 말해주는거 같아요 ㅋ


#배려는이해에서솟아난다

#조율의문제


상대의 존재에 대해 알면 자연스레 배려하게 돼요. 알게된 신체적 특징에서 정서적 측면까지요. 이해하게 되면 잘못인 건 고쳐야겠지만, 습관이나 속도는 서로가 맞춰가야 해요. 조율해야할 문제예요.


#각각의보통_각각의기준

#내이해는한계가있다


그 이해는 자기 자신의 경험을 넘어설 수 없어요. 내 신체를 바탕으로 기준을 만들고요. 각자의 가정에서 보고 느낀 것으로 보통 그렇지 않냐? 라며 일반화시켜 일종의 기준을 만들어요. 하지만 누구도 보통을 경험하지는 못하잖아요. 여러 사람의 몸으로 상황으로 살아본 사람은 없으니까요. 결국 다른 사람과 같이 산다는 건 한편으로는 각자의 가정이라는 다른 세계와 기준이 만나는 것이기도 해요.


내 이해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전제로 깔아야 해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알 수도 없는 신체적 한계를 가진 이에게 자기 기준을 들이대고, 정서에 상처가 있는 친구에게 "왜 그러냐?" 며 그냥 고치라고, 그냥 참으라고 할 수 없는 거예요.


#내가겪은이야기들

#추위 #코골이 #알러지 #관계에예민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던 친구에게 고치라고 할 수 없었던 거였어요. 가스비 많이 나온다고 구박하고, 보일러를 끄고요, 추위를 잘 안타는 저는 괜찮으니까 참으라고 하면 안되는 거였어요. 


코골이 소리를 견디지 못해 잠을 못 이루는 친구에게 무작정 참으라 할 수 없던 거예요. 쉽게 잠 못이루는 친구가 잠들면 깨지않게 훨씬 더 조심했어야 했던 거예요.


알러지에 아토피에 괴로워하는 친구에게 마냥 참으라 할 수 없어요. 어떻게 풀어 갈 수 있을지, 공기청정기를 사고 그나마 괜찮은 방을 찾아보는 등... 방법을 찾아봐야 했던 거예요.


관계에 예민한 친구들에게 너희 둘이서 알아서 풀라고 하면 안되는 거였어요. 서로의 얘기를 전해주고 머리를 맞대로 이야기를 수면 위로 올려서 절충점을 같이 찾아봐야했던 거예요.


#가장연약한친구가지낼수있는정도

#조율의대상이아니다

#물러설수없는이에게_양보하라고할수는없는거였다.


각각의 부분에서 가장 연약한 친구가 지낼 수 있는 정도가 최소한도가 되는 거예요. 이건 조율의 대상이 될 수 없어요. 타협될 수 없어요. 다른 모두가 양보해야하는 지점이예요. 물러설 수 없는 사람에게 물러서라고 요구할 수 없는 거잖아요. 각각 문제에 있어 가장 연약한 이의 기준은 충족시켜줘야 해요. 그게 최소한인 겁니다.


#병영문화 #몸을옷에맞춰라


몸을 옷에 맞추고, 신발에 발을 맞추라며 노력하면 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곡이 있죠.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병영 문화에 영향 받아왔던 것 같아요. 안되는게 있는데... 사람을 구겨서 조직에 맞추는 거요.


#정글을만들려는게아냐

#울산의한가정교회 #찾아가는예배


왜 같이 사나요? 우리는 정글을 만들려는게 아니예요. 발언권이 큰 사람 뜻대로 하고, 가장 나이 많은 사람 기준으로 하려는게 아니예요. 울산의 한 가정 교회는 믿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가정을 찾아가서 예배를 드린다고 해요. 교회 공동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혹여나 나오기 힘들어할까봐 그 가정이 가장 나오기 쉬운 곳으로 모두 모인다고 해요. 이런 식으로요.


#비로소살수있는공간이된다

#나는같이살수있는사람이된다


존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장 낮은 자를 배려하고 그를 섬기기 시작할 때 공동체는 비로소 그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돼요. 숨쉴 수 있는 공간이 돼요.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될 때 우리는 이제야 누군가와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요. 


이 정신으로 만들어지는 공동체 하우스가 가장 연약한 이에게도 쉴만한 그늘이 되어주리라 기대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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