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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하우스

28. 잘 흩어지기 or 다시 모이기

생각하고플때 2018. 1. 7. 19:01



#빨리흩어지는게목표

#언젠가그때가오면


언젠가 이 공동체 하우스가 끝날 때가 오겠죠? 아니 빨리 와야해요. 우리는 결혼 전까지만 한 집에 모여 살기로 한거니까요. 저는 우리 집을 소개하면서 목표를 "빨리 (가정을 이뤄) 흩어지는게 목표다." 라고 설명헤요.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요. 언젠가 그 때가 오면... 도둑같이 그때가 오면요. :)


#흘려보내야

#충분한시간


시작할 때 많은 물건을 이곳저곳에서 받아왔어요. 덕분에 좀 더 쉽게 집을 꾸릴 수 있었죠. 거져 받은 만큼 또 흘려보내야 할 물건들이 많아요. 하나하나 기억이 담겨있는 물건들이죠.


같이 상의하고 떠날 사람들이 옮겨갈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겠지요. 같이 얘기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요.


흩어져도 관계는 남아요. 추억이 될 지금 사는 이야기들, 배운 이야기들, 도움이 된 이야기들, 때론 힘들었던 이야기도 나중에는 좀 더 스스럼없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을공동체로

#좀더느슨한거리에서


이렇게 한 집에서 여럿이서 같이 사는 형태의 공동체 하우스는 아마도 대학을 졸업해서 결혼하기 전의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정을 이루면 그 가정의 공간을 보장해줘야하니 이렇게 가깝게 사는건 무리겠죠.


결혼 이후엔 밤에도 나가서 서로 오갈 수 있을만치의 거리에서 여러 가정이 모여살 수 있을까 고민해요. 그런 마을 공동체로의 진화도 고민하고 있어요. 나중에 작은 건물을 구해서 모여서 살면 어떨까 해요. 가정별로 공간을 나누어줄 수 있게 되면 보다 많은 이들을 끌여들일 수 있겠죠?


#같이모여사는거쉽지않겠다

#공동체를더사모해야


처음 이렇게 살아보기 전에는 그냥 모여살기로 선택하면 되는거 아냐 싶었는어요. 막상 취업을 하고, 집을 구해보니 생각만큼 모여살기 쉽지 않겠다 싶어요.


각자 다를 직장과의 거리나 학교와의 거리를 고려해야하고요. 서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서... 구성원 중에 가장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정도 살 수 있을려면 몇몇 가정은 자기들이 살 수 있는 것보다 환경이나 여건이 나쁜 곳에서 살아야해요. (물론 서로가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범위가 교육환경이나 주거환경, 거주형태, 다니는 교회, 아이들 교육 문제까지도 그렇죠. 그리고 한번 자리잡으면 이직하거나 해도 쉽사리 지역을 옮겨 이사가기를 선택하기도 어려워요.


이런 것보다 모여살기를 더 사모해야 마을 공동체로 살 수 있다는 거죠. 아이들을 위한 좋은 학군, 학교, 학원이 있는 곳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만나는 서로의 친구가 되어줄 아이들과 여러 공동체 식구들이 멘토, 선생님, 이모, 삼촌이 되어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 환경이라걸 믿어야... 깨끗하고 넓은 아파트보다 오래되고 좁은 빌라라도 늘 손님들이 오가는 더 넓은 대가족을 지향해야... 더 긴 출퇴근 시간에도 불구하고 퇴근하면 동네 식구들 만나 사이다 한잔 할 수 있음을 더 기뻐해야 이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언제나공동체로살겠다

#가는곳마다공동체를만들고


같이 살던 친구들과 지역 마을 공동체로 자라가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더 많을 거예요. 서로의 여건이나 갈 길이 다르니까요. 다만 지금까지 살던 사람들, 살고 있는 사람들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공동체로 살겠다." 라는 마음이 있다 믿어요.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도, 개인 공간도 없는 이곳에 들어와 공동체로 살기를 선택한 거라고요.


그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언제나 공동체로 살고 가는 곳마다 공동체를 만들어가리라 믿어요. 10년, 20년 뒤에 여러 공동체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 만나 그동안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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