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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대입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대학 공부마저 취업을 위한 시험 준비로 획일화되는 상황에서 지성은 거의 실종되어 버린다. 도구화된 공부는 열정을 수반하기 어렵다. 삶과 무관하게 보이는 지식을 강요받으면서 학업에 대한 냉소주의가 싹튼다."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68p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똑같은 사람이 양산되는데 이런 친구들에게 갑자기 창의성을 요구하고 개성있기를 강요합니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누군가는 창업에 성공하고, 어린 나이부터 어떤 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지 못한 나는 뭔가 잘못된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

"그런 행운을 얻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 시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흐트러짐 없이 매진하여 성공한 사례들은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주눅들게 할 수도 있다."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69쪽

40대 한창 때에 혼자 해보려다가 도망쳤던 모세를 80세가 되어서야 부르시는 하나님, 인생의 모든 시기를 다 보낸거 같은 아브라함에게 100세에 아들을 주시는 하나님이잖아요? 여전히 저도 꿈이, 비전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써 비전이 없어도 해야할건 참 많더라는 생각을 하며 하나 하나 답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방향으로 첫걸음을 떼었느냐가 중요하다. 완벽한 지도가 있어야 길을 떠날 수 있는건 아니다." (한비야)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69쪽

완벽한 지도를 갖기를 기다리는건 하지 않겠다는 완곡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변동이 심한 현대사회에서는 더더욱 지도를 그리기 어렵죠. 가면서 지도를 그려가는거죠. 정말로 무엇을 해야할지, 내가 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더라도요.

그러기에 요셉의 모델을 따릅니다. 요셉은 어린 시절의 꿈을 붙잡고 살았다기보다는, 노예와 죄수의 자리에서 충실히 삶을 보내고 총리가 되어서 형들을 만났을 때야 그 어린 시절의 꿈을 생각합니다.
오랜 후에, 다 지나간 후에야 재해석하여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이렇게 인생을 인도하셨음을 고백하는 것과 같이요. "아, 노예와 집사와 죄수의 삶이 내게 필요한 거였구나." 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과 같이요.
어린 시절의 꿈이 새겨져 있더라면 그 노예의 삶과 죄수의 삶을 견딜 수 있었을까요? 요셉은 각각의 자리에 불평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죠. 그 속에서 하나님 믿는 사람답게 살려고 애썼잖아요.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창45:7-8)

참 어두워 보이는 길을 걷습니다. 요즘 사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희망보다는 이렇게 점점 더 안좋아지겠지, 뉴스에서도 생각으로도 비관적인 전망만 나옵니다. 일출 직전이 가장 춥고 어둡다고 하죠. 과연 그럴 시기일까, 더 어두워지고 추워져만 가는 시기일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예수님 따르는 한 사람으로써, 단 한 발자국만 보여주십사 기도하며, 조금이나마 읽으려 애쓰며 한 걸음을 잘 걷기위해 애써봅니다. 걷다보면 길이 되는 길을 걷습니다.
전체의 길을 조망하시며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분께서 책임져 주시리라 기대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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