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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서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그 배우가 대답하기를
'나는 항상 관객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한다.' 라고 하더군요.
무대에서 자신의 생명력은 바로 그것이라고..."
- 생애의 발견, 2009, 김찬호, 66쪽

진로 탐색하는 학생이 10년차 연극배우에게 어떤 생각을 하며 무대에 서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그가 한 대답으로 나옵니다.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찾아준 관객들에게 배우로써 그가 대하는 방식이죠. 그가 한 연기를 통해 웃고 울으며 따뜻한 밥 한끼 먹은 것처럼 채움받고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묻어나 보여요.

책의 맥락과는 다르지만, 비단 이 이야기는 연극배우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시사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보면서 참 "사람에게 대하는 자세"와 닿아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는 멤버들에게 그렇게 대했나? 소그룹을 마치고 나면 든든하게 기분좋게 돌아가는 소그룹을 해왔나? 직장 생활의 피로에, 취업 준비의 고단함 가운데 시간내어 온 이곳에서요...
나와 같이 프로젝트를 해온 회사 동료들은 나와 같이 일해서 좋았으려나? 책임을 회피할 때도 많았던거 같은데, 오히려 배려받기만 하지 않았나 싶고...

나는 무슨 마음으로 여기에 서 있는지 회사에서 교회에서 집에서 어떤 마음으로 리더로 서면서 가정에서 자녀를 기르는 마음과 아내에게 대하는 마음, 그리고올해에는 리더로, 대표로 섬겨야할게 더 많은데, 어떤 마음으로 섬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한명 한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었으면...밥으로 빵으로 그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내게 있는 것을 주고 싶다.그리고 그를 채우고, 든든하게요. 이후 삶을 견뎌나갈 수 있는 든든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마음 상하지 않게, 그리고 내 역량을 넘어서는건 할 수 없죠.저는 거기까지인거잖아요. 하지만 무엇을 하든 그 안에는 따스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이라는 마음과 당신을 위하는 사랑이라는 것으로요. 올해는 그렇게 각각의 자리에 서보고 싶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밥(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6:35)

이 말씀과 같이요. 그런 사람으로 자라갈 수 있을까요?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가면 따뜻한 밥 한끼 대접받은 것처럼 든든하게 채워지는 예배와 모임을 상상합니다.

...

저랑 밥 한끼.. 하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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