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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잘변하지않는다

#그러나변화는필요하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아요. 같은 실수를 반복해요. 잘 고쳐지지 않는 문제 한둘쯤은 누구나 갖고있지 않나요? 같이 사는 동안 이런 실수의 반복이 감정의 골을 키우고 질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비록 사소한 거라도요.


비슷한 형태로 갈등을 반복하다보면 역치가 낮아져요. 이전에는 그냥 넘어가던 문제에 쉽게 화가 치밀어 올라요.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진만큼 오랜 시간 같이 지내는 만큼 앞으로도 이 모양을 봐야하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요. 이제는 내 말을 듣기나 하는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해요.


#나이정도밖에안되는사람이야

#문제는태도다


몇 번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요. 같은 이유로요. 슬슬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걸 본인도 느끼기 시작해요. 이렇게 몰릴 때 보이는 행동 중에 기억에 남는 건요. 미안하다며 "나 아직 이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야." 라며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요. 문제는 지금 당장 얼마나 성숙했냐가 아니라 인정하고 풀어가려는 태도인 것 같아요. 지금은 꽤 괜찮은 사람이라도 더이상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으면요. 지금은 이만하면 좋은 사람이어도 10년, 20년 뒤에도 나잇값하는 좋은 사람으로 있을 수 있을까요?!


#비난과비판 

#신뢰속에서질문하기

#언제든물을수있다면_관계가보다안전해진다


문제에 대한 비판을 나를 향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야기할 여지가 있어요. 자기에 대한 공격으로 여기고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면요. 너에 대해 뭐라고 하는게 아냐. 다만 너의 그 행동은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이야기해보자고요.


평소에 쌓은 신뢰 속에서요. 이 질문이 너를 향한 공격이 아니라고, 우리 관계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신뢰 속에서 궁금한 것을 보다 쉽게 물어볼 수 있게될 때, 그래서 의문이 쌓이지 않고, 그 사람이 좀 더 내게 납득되기 시작할 때 우리 관계는 보다 안전해진다고 생각해요. 믿어서 질문하고 이야기할 수 있고 고쳐갈 것이라 믿기에 기다릴 수 있어요.


이런 측면에서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을 중심으로 공동체 하우스를 꾸린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이 사람들 조언조차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누구의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가 신뢰해서 모은 사람들이고 내 일상을 계속 보아온 사람들의 조언조차 무시할 수 없던 거죠.


#인정해야_시작할수있다


아니라며 자존심을 부리는 사람도 봤어요. 자기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 아는거 같은데 말이죠.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서 내가 부정당하는 것이 아닌데요. 인정하고 도와달라고 하고요. 이게 내게 주어진 과제고, 고쳐가야할 문제가 맞다는 걸 인정해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어요. 인식 자체가 안되어 있으면, 남의 문제로 돌려버리면 지금은 쉽지만 앞으로도 나는 지금과 마찬가지겠지요... 나는 여기까지인 거겠지요.


* 사람은 잘 변하지 않지만, 자기 생긴대로 기질대로 사는 거지만요. <나도 변화될 수 있다> (2015, IVP)라는 책에서 팀 체스터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 안에 머룰 때 변화하지 않기도 쉽지 않다." 는 말도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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