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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집에서 만든 로스트 치킨이예요. 역시 싸우기 전후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게 제일인 것 같아요. 배가 부르면 사람이 좀 너그러워진달까요. 그중 제일은 아무래도 치킨!


‪#‎이제부터갈등이야기‬

‪#‎항상평화로울수는없다‬


지금까지는 좋았던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것 같은데요. 같이 살면서 갈등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같이 사는 공간이 항상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서로 포기해서 부딪칠 여지가 없거나 서로 간의 거리가 먼 것일 수 있어요. 붙어 있는 밀도가 높을수록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는거 같아요.


제가 겪었던 싸움과 이를 어떻게 풀어왔는지를 몇편에 걸쳐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여러집의문화가부딪히는곳‬

‪#‎같이살기에용납할수없는게있다‬

‪#‎같이살면많이싸우게되는건이상한일이아니다‬


같이 살다보면 여러 다른 집의 방식과 문화가 부딪혀요. 내게는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거죠. 그 가정의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고요.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묻다 보면요.

같이 살기에 용납할 수 없는 게 있어요. 같은 잘못을 반복하면 화가 나는 임계점이 낮아져요. 가깝기에 용서할 수 없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잘못도 있는거지요.


자기가 바닥일 때도 보여줘야 해요. 피할 수 없어요. 덕분에 평소에는 그냥 넘어갈 일이거나 심지어 문제가 아니어도 날카롭게 곤두서있는 감정 때문에 부딪히기도 해요. 짜증을 옆에 있는 친구에게 발산하는 거지요. 같이 살면 많이 싸우게 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예요.


‪#‎어느정도가까워진증거이기도‬


싸운다는 건 어느 정도 친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아직 잘 몰라서 서로 간에 거리가 있거나 관계 자체를 포기해버리면 싸울 이유가 없거든요. 나름 기대하는 게 있으니 싸우는 거죠.


처음엔 저를 중심으로 같이 살 친구들을 모아서요. 서로 잘 몰랐고,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저를 중심으로 흘렀어요. 어려운 일들을 상대에게 직접 말하지 못하고 저에게 전해달라고 했지요. 어느 날 집에 들어왔는데 친구 둘이서 싸우고 있더라고요. 이거 말려야 하는데, 일단 떼어놓고 감정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왜 그러는지 들어야 하는데, 저는 그 앞에서 웃어버렸죠. "이제 친밀해져가는 중이구나" 라고 느껴져서요.


‪#‎메시지를전달하는방법중하나‬

‪#‎좋은방법인거같진않‬아요


싸움으로 커지기 전에 다른 방법으로 내가 불편한 점과 마음이 상하는 이유를 전달하는게 좋겠죠. 더 좋은 표현법을 찾아서요. 한 친구는 화가 나면 바로 얘기하지 않는다더라고요. 감정적으로 얘기하게 되니까요. 그렇게 얘기하다보면 전달도 잘 안되고 싸움으로 이어지기 쉽다고요.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감정이 가라앉은 다음에 얘기할 수 있도록 하루 지난 후에 얘기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야기할 때를 놓치면 나중에 얘기 다시 꺼내기 민망할 때도 있고요. 경우에 따라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 같아요.


‪#‎단지물꼬를트는거죠

‪#‎바로해결하려고하지마세요‬


싸움이 일어났다고 해서 딱히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예요. 다만 조금 격렬하게 의사 전달을 한거죠. 늘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서 전달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는 이성과 동시에 감정을 가진 존재니까요. 

싸움으로 물꼬가 트인 거예요. 이때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지는 못할 수 있어요. 상대는 싸움의 원인이 되는 것을 문제라고 처음 인식했을 수도 있는걸요. 고민할 수 있게 시간을 주세요.


‪#‎야단친뒤30분법칙

‬‪#‎미운감정에잡아먹히지마세요‬


싸움으로 불거진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들에서 다루려고 하고요. 여기서는 싸우고 나서 감정을 다독이는 것부터 이야기하고 싶어요. 싸움 전과 싸움 중에 상한 감정을 어찌 다독일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거죠.

얼마 전에 육아에 대한 글을 보다 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야단친 뒤 30분 법칙' 이라는 글이었는데요. 야단친 후에는 30분 이내에 아이를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차분하게 왜 화낼 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해주어라.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소리가 높았거나 체벌이 동반되었다면 반드시 30분 내에 사과해야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고 감정적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고요.


야단치는 과정에서 상한 감정이 상처로 자라가기 전에 안아주어야 한다는 건데요. 싸울 때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동안 참으면서 감정이 쌓였고요. 싸우는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잖아요. 이게 상대에 대한 감정적인 미움으로 넘어가기 전에 풀어주는 것이 필요해요. 같이 맛있는 걸 먹거나, 싸우면서 심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사과하든가 해서요. 미운 감정에 잡아먹히지 말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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