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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오랜숙고와성찰을통해이를수있지만

#진리에대한 신실함은가장단순하고도간결한실천으로담보된다

#돈이더가치있게쓰였으면해요


공동체 하우스로 살아보기로 결정했으니 이제 행동에 옮겨야지요. 송강호 박사님이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에서 "진리는 오랜 숙고와 성찰을 통해 이를 수 있지만, 진리에 대한 신실함은 가장 단순하고도 간결한 실천으로 담보된다." 라 말씀하셨는데 이 문장을 좋아해요. 충분히 고민했으니 이제 실천에 옮길 때가 된거죠.


돈을 더 모으기보다 이 돈이 더 가치있게 쓰였으면 한다. 이 이야기가 삶 속에 더해지면, 그리고 제대로 여기에서 살아내보면 삶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나중에 이걸 선택한 것을 잘했다며 기뻐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기도 했고요. 그러니 이제 고민은 그만하고 한번 해보자. 라고요.



#우선순위정리가필요하다

#누구와어떻게사는가


우선 순위 정리가 필요해요. 누구와 살 것인지, 어떻게 살 것인지, 회사와 가깝게 살고 싶다거나 이런 요구 사항을 모두 다 만족시키기는 어렵잖아요.


회사는 수원에 있었으니 거리를 중시했으면 회사 근처로 자리잡는게 맞았겠지만 누구와 살고 싶은 지가 제게는 먼저였기 때문에 사람 우선으로 생각했어요. 같이 살기로 결심할 수 있을지만치의 신뢰가 먼저였죠. 그리고 누구와 사는 지에 따라 어떻게 사는 지가 많은 부분 결정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회사는 멀어도 어떻게든 다니는데, 회사 마치고 멀면 친구 만나러 가거나 다니기 어렵더라고요 저는.) 


저는 홍대 쪽에서 몇년째 매주 화요일 저녁에 IVF수도권YGM학사회(https://www.facebook.com/ivfygm/)라는 모임을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홍대 근방에서 이 사람들과 살기로 했어요. 몇년간 그곳에서 쌓인 관계가 있었고 이미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모여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이렇게 마음먹고난 후에 집 계약에 이르기까지 한달이 조금 안걸린 걸로 기억합니다. 


#같이살사람들을찾는게제일쉬웠어요


무엇보다 좋았던건, 그동안 같이 소그룹을 했던 사람들에게 먼저 이야기했는데, 선뜻 자기도 같이 살겠다고, 이를 넘어서 같이 살고 싶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였어요. 같이 살 사람들을 찾는게 제일 쉬웠어요.


마음 속에 너무 늦게 공동체 하우스 시작하는거 아닌가란 걱정이 있었어요. 금방 결혼하고 가정을 가지게 될 것 같아서... 같이 모여 사는게 너무 짧으면 아쉬울거 같는 걱정이요. 그래서 너무 짧으면 친구들과 지지고 볶다가 이제 겨우 살만하면 그만 나와야할 때가 되버리면 어떻하냐고요. 


준비모임을 하며 얘기하다보니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그동안 사람들과 소그룹에서 같이 이야기하던게 어디 사라진게 었다는 걸요. 이미 우리는 연속성 위에 있어서 그 관계가 쌓여서 조금 더 신뢰해주고, 마음 열어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란 기대를 하게되었어요. 그래서 어쩌면 그동안 나는 이미 같이 살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던 거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죠. 언젠가 릴케처럼 "내 인생의 모든 것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습니다." 라고 고백하게 되려나요?


그동안 쌓아온 이야기들이 신뢰가 되어서 든든하게 응원해주고 있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동안 소그룹을 헛하진 않았구나. 헛살지 않았구나라고요. 어떤 주장이나 운동을 설명할 때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지지나 믿음은 거기에 자신도 동참하는 거라 생각해요. 돌아보니 이렇게 쌓아온 관계는 처음 같이 살며 겪는 어쩔 수 없는 삐꺽거림 속에서도 우리 관계에 버팀목이 되어주었어요. (결혼이 빠를지도 모른다는거야말로 정말 기우... 였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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