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제가 갖고 있는 공동체 책들이예요. 공동체를 책으로 배웠네요 ㅋㅋ 그리고 살아보면서 조금씩 체화하고 있는거 같네요 :) #모교에서나눈이야기가#서른개의이야기로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일년하고도 반정도 걸려서 하우스로 사는 얘기는 일단 여기서 마침표를 찍습니다. 모교 선교단체에서 공동체 하우스로 사는 게 어떤지 후배님들에게 이야기하고, 지속적으로 사는 이야기 들려준다는게 여기까지 왔네요. 이렇게 서른개의 글에 담아보았어요. #인생의분기점#나는어디쯤에서있을까#여전히저는요 하우스로 사는 건 저에게는 인생의 분기점이 될 거 같아요. 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달까요? 함께 살 수 있는 사람, 살면 좋은 사람, 같이 살고 싶은 사람... 저는 어디쯤에 서 있을까 싶어요. 스캇펙 박사님의 유명한 책 제목처럼,..
#빨리흩어지는게목표#언젠가그때가오면 언젠가 이 공동체 하우스가 끝날 때가 오겠죠? 아니 빨리 와야해요. 우리는 결혼 전까지만 한 집에 모여 살기로 한거니까요. 저는 우리 집을 소개하면서 목표를 "빨리 (가정을 이뤄) 흩어지는게 목표다." 라고 설명헤요.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요. 언젠가 그 때가 오면... 도둑같이 그때가 오면요. :) #흘려보내야#충분한시간 시작할 때 많은 물건을 이곳저곳에서 받아왔어요. 덕분에 좀 더 쉽게 집을 꾸릴 수 있었죠. 거져 받은 만큼 또 흘려보내야 할 물건들이 많아요. 하나하나 기억이 담겨있는 물건들이죠. 같이 상의하고 떠날 사람들이 옮겨갈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겠지요. 같이 얘기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요. 흩어져도 관계는 남아..
* 사진은 충전되고 있는 핸드폰이예요. 공동체 하우스가 방문하는 모두를 채워주는 충전소이기를 바래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더 많은 이들에게 하우스가 좋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집 #초대하고싶어요#집의용법 부모님 집은 넓었어요. 덕분에 당장 쓰지않아도 될 물건들이 이곳저곳에 쌓여있어도 불편하지 않았죠. 대표적으로 어렸을 때 배우고 치지 않는 피아노 같은거요. 넓다보니 짐만 쌓여요. 청소할 때 힘들고요. 친구들 만날 때 밖에서 말고 집에서도 모이면 좋을텐데... 카페도 좋지만 집이 주는 매력도 있으니까요. 우리 가족만 이렇게 넓은 공간을 쓰는 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대부분의 시간동안 비어있는 걸요. 하지만 저의 집이 아니라 부모님 집이어서 제맘대로 초대하거나 하기는 어려웠어요. 제가 ..
#어디사는지 #핫한동네들#친구만나기좋은곳#모임다니기좋은곳 회사는 멀리 다닐 수 있는데, 회사 다니면서 저녁에 친구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건 힘들겠는거예요. 이러다 점점 친구들 안만나고 집에만 있게될거 같았어요. 저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집돌이거든요. 다니고 있는 모임장소 근처에서 살 곳을 찾다보니 핫한 동네들에 살게 되더라고요. 첫집은 연남동 바로 근처, 지금은 망원동 바로 근처예요. 덕분에 SNS로 알게되는 맛집들도 많이 가고, 공원, 한강 등등 주위를 잘 누리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밥을해먹을라면 집에서 밥을 해먹을라면 근처에 시장이나 마트가 있는 편이 좋아요. 처음 집은 걸어서 15분 거리에 마트가 두군데 있었는데 평소에 오가는 길에 있는 건 아니라서 처음엔 밥해먹겠다며 꾸역꾸역 ..
* 사진은 처음 집에 꾸민 거실이예요. 카페 같은 분위기로 아늑한 느낌을 주고자 꾸몄어요. 러그를 깔고, 커피도구들 챙겨다놓고요. 우린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지난 번 글에서 다룬 새벽 3시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 나누던 곳이 바로 여기예요 :) #공간과주변환경 이번에는 사는 공간과 주변 환경을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우리는 공간과 환경에 영향받아요. 때로는 지배받기까지 해요. 여기에 쏟아온 생각들을 적어봐요. #개인공간과공용공간#홀로있을수있는곳이필요하다#불필요한부딪힘이생긴다 처음 집에서는 개인 공간을 배려해주지 못했어요. 사람에 비해 공간이 작기도 했고 아직 개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개념이 없어서도 그랬죠. 처음 구한 집은 공간이 딱 세부분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손님이 오거나 여럿 있으면 거실..
* 사진은 전기 계량기예요. 전기료, 가스비, 수도료 등등 공과금이 얼마나 나오나 조마조마하던 때가 있었죠. 회계 맡으면 어쩔 수 없나봐요 :) #단기재정목표#삼년내자력으로결혼하기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재정 목표를 세웠더랬죠. 부모님 도움 없이 3년안에 결혼 자금을 모으는게 제 단기 재정 목표였어요.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같이 살 집을 구해야하니까... 그래도 결혼 이후에 부모님 간섭 안 받으려면, 부모님 노후도 생각하면 자력으로 어떻게든 모아서 결혼해야겠다 싶었어요. 쉽지 않은 만큼 최대한 절약해야겠다 생각했죠. 주거비도 절약해야 했어요. 하우스로 나오기 전에는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었어요. 흔한 직장인 재테크 조언에 따라 부모님 집에서 껌딱지 마냥 붙어 있으면서 최대한 돈을..
집안일을 해오며 무엇을 배워왔는지 어떤 방법을 선택해왔는지를 정리해보면요. #1_깨진유리창법칙 싱크대에 설거지거리가 한두개 쌓이다보면 금새 가득차요. 내가 먹은 것도 아닌게 잔뜩 엉켜있으니 설거지에 손이 잘 안가게 돼요. 그 위에다가 그냥 계속 쌓게되는 거죠. 그렇게 커져가기 전에 그때그때 해버리려고 노력해요. 바로 못하는 경우에는 메신저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도록 얘기하고요. #2_설거지정도는힘들때도할수있게 집을 운영하는 데에는 집안일이 필수예요. 누군가는 해야 집이 돌아가잖아요. 저에게는 하우스로 사는 게 그런 훈련의 과정 중이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이 훈련의 목표는 제가 가장 힘들 때에도 설거지 정도는 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3_시간을정해서같이한다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을 정해서 같이 해요. ..
* 사진은 하우스에 있는 공용용품장에 차곡차곡 개어진 수건들이예요. 늘 꽉차있는 수건장도 사랑의 한 표현이라 생각해요. 보이지 않을 때 사용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채워놓는 것이죠. #같이살수있는사람의조건#혼자사는것보다마냥편할수는없다 공동체 하우스에서 집안일이란 같이 살 수 있는 기본 조건이라 생각해요. 같이 살 때 문제가 되는 지점은 대부분 이것이죠. 빨래를 모아 빨지 따로 빨지, 세탁기는 언제 돌리는지, 건조대에 마른 빨래는 언제 개는지, 갠 빨래는 어떻게 분배하고 보관하는지, 청소기는 얼마 만에 한번씩 돌리는지, 바닥도 어느샌가 시커매지죠. 분리수거는 언제 하는지, 쓰레기 봉투도 금방금방 차요. 화장실 냄새는 어떻하는지, 가끔 변기가 막히기도 해요. 벽에 곰팡이도 생기고요. 개수대에 설거지도 치워줘야하..
* 이번 글의 제목은 정현종 시인의 이라는 시에서 따왔어요. 이 글의 주제는 여기와 통하죠! 사람이 온다는 건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열세명의사람들#여러실패이야기 2013년 1월 12일에 첫 집에 입주한 이후 꼽아보니 저를 포함해서 13명이 이 하우스를 경험했더라고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고 갔다는 건 개중에는 실패한 관계도 많다는 거지요. 모두에게 이곳이 좋은 기억은 아니었겠죠. 결혼 준비로 기쁘게 보내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해 ..
* 사진은 기타와 기타를 잘 연주하는 프로 뮤지션 친구예요. 이 친구와 같이 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기타 연주를 더하고 싶었는데 제 음악 관련 재능이 심히 미약한지라 역시 어렵더라고요. 열심히 안한 것도 큰 이유겠지만요. ㅠㅠ #달란트는_다르게주어졌어요 달란트(내게 주어진 재능, 내 환경 - 나라/가정 등)는 각자에게 주어진 게 달라요. 그건 같이 산다고 배우거나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죠. 나도 몰랐던 재능을 공동체를 통해 발견할 수 있지만 그건 원래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것이니까요. #가꿔가는태도를말씀하세요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가꿔서 본래 주어진 달란트보다 더 키워가는 태도를 칭찬해요. 주어진 달란트를 발견하고 가꾸어나갈 책무를 말씀하신다 생각해요. 얼마를 남겼는가에 반응하시진 않..
* 사진은 예전에 어린이 장난감 만들기 봉사활동하면서 남은 자투리천으로 만든 하트들이어요. 사진 가운데 있는 하트는 처음 만든 작품이예요. 아직 서툴러서 삐뚤삐뚤하죠. 솔직히 별로 예쁘진 않죠. 그치만 그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인지 정감이 가고, 그 경험으로 다른 하트들을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었어요. 어떤 하트는 깊이까지 닿을듯 길쭉하고, 어떤 하트는 크고요! 또 어떤 하트는 외곽을 균일하게 만드는데 신경썼죠. 실패해도 괜찮다고요. 이것이 다음 사랑의 밑거름이 된다고요. 내 안에 사랑을 조금씩 쌓아가고 꽃피우는 것. 이것이 살아가는 이유라 생각해요. #잘되어간다싶으면#갈등을해소하지못하고 잘되어간다 싶으면 위기더라요. 신비로워요. 5년 동안 13명이 오갔어요. 그얘긴 즉슨 그만큼 많은 사람들..
*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몰랑이와 고릴라 인형이예요. 토끼(몰랑이)와 고릴라가 같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몰랑이의 눈치를 보는 것 같은 고릴라의 눈빛이 많은 걸 말해주는거 같아요 ㅋ #배려는이해에서솟아난다#조율의문제 상대의 존재에 대해 알면 자연스레 배려하게 돼요. 알게된 신체적 특징에서 정서적 측면까지요. 이해하게 되면 잘못인 건 고쳐야겠지만, 습관이나 속도는 서로가 맞춰가야 해요. 조율해야할 문제예요. #각각의보통_각각의기준#내이해는한계가있다 그 이해는 자기 자신의 경험을 넘어설 수 없어요. 내 신체를 바탕으로 기준을 만들고요. 각자의 가정에서 보고 느낀 것으로 보통 그렇지 않냐? 라며 일반화시켜 일종의 기준을 만들어요. 하지만 누구도 보통을 경험하지는 못하잖아요. 여러 사람의 몸으로 상황으로 ..
가만히 손을 잡기만 해도 충분할 때가 있어요. 때로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마음이 풀릴 때가 있어요. 우리는 감정을 가진 정서적 존재로 지음받았어요. 필립 스위하트의 말을 빌리면요. "만물을 지은 위대한 예술가이신 하나님을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를 지으시되 목석이 아니라 감정 있는 존재로 만들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단조로운 흑백으로 새겨 넣는 것에 제한하지 않으시고, 생동감 있는 색채와 결을 지닌 아름다운 유화 물감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2007, IVP, 20p) 사랑을 한다는 건 한편으로는 상대의 정서에 귀를 기울이는 거예요. 너라는 존재를 예민하게 듣고요. 너의 정서를 고려하고 챙기는 거이기도 해요. #사랑을표현하기#다섯가지사랑의언어 아무리 옳은 말이고 필요한 충고라도 정서의..
* 사진은 집에 있는 미니언즈 피규어예요. 미니언들은 함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겠어요 :) '와글와글', '우갸우갸' 즐거운 친구들이어요. 같이 사는 친구들이 좋아하니 저도 같이 좋아하게 되었어요! 문제에 맞닥뜨려 싸우고 있는 친구를 위해 주위 사람들이 해야할 역할이 있어요. 함께 산다는 건 홀로 외롭게 싸우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예요. #사랑하기를선택하다#우리의문제가된다 사랑하기를 선택하는 순간 너의 문제는 나의 문제가 됩니다. 사랑하는 만큼 그의 문제가 나에게도 중요해져요. 우리의 문제가 됩니다. 잘 고치고 있는지 평가하는 사람이 되지 마세요. 판정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되지 마세요. 내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요. 그를 위해 기도해요. 그것이 사랑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몫이예요. #구원..
* 사진은 보시다시피 새벽 3시를 가르키는 시계지요. 한동안 하우스에서 새벽 3시까지 이야기하다 자던 적이 있었어요. 두 식구의 차이 하나가 잘 풀리지 않아 계속 긴장 관계가 이어졌지요. 야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하기를 시작하는데 점점 깊어지고, 조금 자유롭게 불만이나, 이해 안되는 걸 서로 묻고 이해하려 하던 시간이요. (듣다보면 하나같이 중요한 이야기들이라 먼저 자리를 뜰 수가 없더라고요. 다음날 출근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었죠 ㅜㅜ)끝까지 풀어보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애썼던 새벽 3시로 기억하고 있어요. #끈덕지게묻던식구 같이 살다보니 친구들에게는 있고, 저에게는 없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그 중 하나가 이해가 안되면 끝까지 끈덕지게 묻는 거였어요. 계속 그 주제를 대화에 올리는 친구가 있더라고요. 이..
#사람은잘변하지않는다#그러나변화는필요하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아요. 같은 실수를 반복해요. 잘 고쳐지지 않는 문제 한둘쯤은 누구나 갖고있지 않나요? 같이 사는 동안 이런 실수의 반복이 감정의 골을 키우고 질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비록 사소한 거라도요. 비슷한 형태로 갈등을 반복하다보면 역치가 낮아져요. 이전에는 그냥 넘어가던 문제에 쉽게 화가 치밀어 올라요.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진만큼 오랜 시간 같이 지내는 만큼 앞으로도 이 모양을 봐야하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요. 이제는 내 말을 듣기나 하는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해요. #나이정도밖에안되는사람이야#문제는태도다 몇 번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요. 같은 이유로요. 슬슬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걸 본인도 느끼기 시작해요. 이렇게 몰릴 때 보이는 행동 중에..
#싸움을회피하던나 저는 싸움을 극도로 회피하는 편이라 하우스로 살기 이전에는 일년에 한번 싸울까말까 했어요. 가족과의 싸움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고, 종종 만나는 사람과의 싸움은 틀어지면 안 만나면 되니까요. 같이 살게되니 피할 데도 없고, 감정적인 임계치가 넘을 때가 종종 있어서 싸움이 잦아졌어요. 그 과정에서 배워온 것들을 적어요.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겠다 싶어 적는 것이기도 해요. 일종의 오답 노트로요. * 각 갈등의 상대방에게는 미리 보여주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 #내잘못1_내주장만내세우다 같이 산 후에 처음으로 싸웠을 때가 생각나요. 같이 청소하다가 청소 방법에 대한 이견이 있어서 말다툼을 하며 시작했었죠. 제가 먼저 화를 냈던 것으로 기억해요. #나도똑같다 #싸움도잘하려면배워야..
* 사진은 집에서 만든 로스트 치킨이예요. 역시 싸우기 전후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게 제일인 것 같아요. 배가 부르면 사람이 좀 너그러워진달까요. 그중 제일은 아무래도 치킨! #이제부터갈등이야기#항상평화로울수는없다 지금까지는 좋았던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것 같은데요. 같이 살면서 갈등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같이 사는 공간이 항상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서로 포기해서 부딪칠 여지가 없거나 서로 간의 거리가 먼 것일 수 있어요. 붙어 있는 밀도가 높을수록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는거 같아요. 제가 겪었던 싸움과 이를 어떻게 풀어왔는지를 몇편에 걸쳐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여러집의문화가부딪히는곳#같이살기에용납할수없는게있다#같이살면많이싸우게되는건이상한일이아니다 같이..
* 사진은 카페에서 웃는 사진이예요. 집사람(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써요. 집사람1, 집사람2, 집사람3, ...)과 같이 카페 갔을 때 얘기하다가 웃는 모습을 앞에서 찍어줬어요. #페북에서길어올린이야기#가족에게웃음지을힘을남겨두세요 페이스북에서 종종 기억에 남을 만한 글귀들을 길어올리곤 해요. 그 중 이 주제에서 기억할 만한 글을 하나 본 적이 있어요.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있는 한 형의 이야기였지요. (지금은 그만두셨습니다만... ㅠㅠ)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마치고 돌아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고 해요. 자신은 힘이 없어 묵묵히 먹는데 같이 일한 아들은 장난도 치고 웃음도 주더라는 겁니다. 하루 일하고 가족에게 웃음지을 힘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는걸 ..
* 사진은 같이 사는 친구와 이야기하며 걷고 있는데 뒤에서 찍어준 거예요. 다정한 느낌이 나죠?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동행하는 느낌이어서요. ^^ㅋ #잔잔한일상속의이야기#추억여행 이곳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을까요. 개중에 잔잔한 일상 속에서 친구들과 보낸 시간을 떠올려보며 적어요. 다양한 헛짓거리를 공유하면서 눈빛을 교환하던 시간을 떠올려봐요. 이번 편은 추억일기 같은 겁니다. 저에게는 그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여행같아요. #치킨통닭냠냠#부작용도적지않음_배빵빵#치킨집찾아홍대배회하기 혼자서는 닭 한마리도 배달시키기 애매한데, 같이 사니까 누구 한 명이라도 먹고 싶으면 시키게 되는 거예요. 사람이 많으니 한두마리쯤이야 뚝딱 먹어치울 수 있더라고요. 언제나. 부작용으로 체중이..
* 사진은 지금 집에는 있는 거실이예요. 거실 한가운데 큰 탁자를 놨어요. TV는 없고요. 여기가 제일 편해서 잘 때 말고는 여기 앉아있어요. 각자 자기 할 일 하다가도 서로 이야기해요. 자연스레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제일 중요해요! #이해할수없던아버지 어렸을 적 제에게 아버지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평소에 퇴근해서 돌아오시는 아버지께 인사하면 웃으면서 받아주셨어요. 어느 날은 똑같이 인사했고 평소처럼 저는 아버지의 웃는 얼굴을 기대했는데, 본체 만체 들어오시기도 했어요. 심지어 무언가 꼬투리를 잡아서(제가 느끼기에) 화를 내시기도 했지요. 그러다보니 점점 아버지를 피하게 되었어요. 빈도는 낮았지만 언제 화를 내실지 몰라서 꺼려졌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왜 그러셨을까? 지금 생..
* 사진은 집근처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도찰당한 사진이예요. 가끔은 혼자 있으면서 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해야하죠. 공동체 하우스에서는 개인 공간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공간을 찾아요. 요즘은 종종 24시간 카페에 가서 앉아 있곤 한답니다. 늦은 시간에나 시간을 낼 수 있어서요. ㅠㅠ #우리앞으로많이부딪힐꺼야 #환경에대한책임감 한 친구가 먼저 입주하게 되었어요. 늦은 시간에 단체 카톡방에 잘 시간이 되 었는데 너무 춥다고 어떻게 해야하냐고 연락을 했더라고요. 1월 중순이었으니 한참 추울 때였거든요. 저는 아파트에서 살던 경험으로 1~2시간 보일러 틀어놨다가 끄고 자라고, 밤새 따뜻할 거라고 얘기했어요. 다음 날 아침 그 친구는 새벽에 너무 추워서 깼다며 얼어죽을뻔 했다고 볼멘..
#드디어이삿날#사람들의집을보며 드디어 이사 하는 날이 왔어요. 처음에 같이 시작한 4명 중에 2명이 먼저 입주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모두 남자니까 우리가 직접 이사해보기로 했지요. 1톤 트럭 한 대를 빌려서 두 사람 집을 들러서 짐을 싣고 오기로 했지요. 자연스레 같이 살 사람들의 집에 가볼 수 있었어요. 한 명은 월세가 적지 않아뵈는 대로변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고, 다른 친구는 침대에 누으면 남는 공간이 없어 보이는 고시원에 살고 있었어요. 대조되어 보였죠. 월급의 1/3 넘게 지불하며 왜 이렇게 좋은 집에 살고 있는지 자신의 우선순위를 나누던 친구가 생각나요. 어머니와 함께 골랐던 집이고 안전하게 따뜻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여기 사는 게 효도하는 거라고 했었어요.고시원에 들러서는 잠깐 둘러보고(고..
#집을구하는과정도#마음을모아가는과정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걸어서 15분정도를 한계로 잡고 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살 사람들과 화요일마다 홍대역 인근에서 모이고 있었거든요. 제가 다니는 회사가 매일 아침 신촌역에 출근 버스가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거기까지 쉽게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과 함께요. 큰 부담없이 보증금을 분담할 수 있도록 월세집으로 하기로 하고요. 새삼 저는 좋은 집에 살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금액대에 맞는 집을 찾아보는데 역시 서울 집값은... 그때부터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기 시작하던 때라 월세로 볼 수 있는 집은 많았어요. 집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생활 습관, 특징들을 알게 되죠. 학교 주위이기도 하니 여럿이서 같이 살던 집도 많았고요. 지금도 기억나는 몇몇 집이 있어..
#진리는오랜숙고와성찰을통해이를수있지만#진리에대한 신실함은가장단순하고도간결한실천으로담보된다#돈이더가치있게쓰였으면해요 공동체 하우스로 살아보기로 결정했으니 이제 행동에 옮겨야지요. 송강호 박사님이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에서 "진리는 오랜 숙고와 성찰을 통해 이를 수 있지만, 진리에 대한 신실함은 가장 단순하고도 간결한 실천으로 담보된다." 라 말씀하셨는데 이 문장을 좋아해요. 충분히 고민했으니 이제 실천에 옮길 때가 된거죠. 돈을 더 모으기보다 이 돈이 더 가치있게 쓰였으면 한다. 이 이야기가 삶 속에 더해지면, 그리고 제대로 여기에서 살아내보면 삶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나중에 이걸 선택한 것을 잘했다며 기뻐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기도 했고요. 그러니 이제 고민은 그만하고 한번 해보자...
#생활공동체로_살고픈꿈#결혼해서시작하면할수있을까#지금부터언제나공동체로살기 저는 언젠가 생활 공동체로 살고 싶은 꿈이 있어요. 가정을 이루고 홀로 떨어져 고군분투하기보다 여러 가정과 같이 살고 싶어요. 늦은 시간에도 부담없이 다녀올 거리에 모여 살면서 공동 육아도 하고, 시간날 때마다 독서 모임이나 이야기 모임도 갖고요. 매일 매일 만나는 친구들이 주위에 같이 살았으면 해요. 과연 이게 결혼하면 갑자기 할 수 있게 될까요? 공동체는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잖아요. 공동체로 살게 되는 것도 어느 순간 갑자기 이루어지기 어렵다 생각해요. 행동이 따르지않는 앎이나 주장은 공허합니다.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하는건, 지금부터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걸 하는 ..
* 사진은 향초들이예요. 이상하게 향초를 많이 선물해줍니다. 향기나는 사람들이 되라는 뜻이려나... 암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 함께 살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내게 뭐가 좋을까?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무슨 장점이 있을까? 공동체 하우스에 대해 위의 질문을 떠올리며 나름대로 정리한 답을 모아보았어요. 이건 저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예요. 다른 분들에게는 물론 다를 수 있어요. 동의가 안될 수 있고, 이렇게까지 해가며 살아야할 일인지 갸우뚱할 수도 있죠. 다른 주거형태 대비 가치의 우선 순위, 경중이 다를 수 있어요. 한번 읽어보시면서 생각해보셔요. 여러분에게도 그런지 보세요. 통하는 데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여기부터 시작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1. ..
#전국수련회#이런친구들과함께살면어떨까?#그마음이남아서 2012년 여름, 저는 선교단체 졸업생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우연히 오프닝 공연에서 배역을 하나 맡게되었죠. 덕분에 수련회 전후로 여러 번 연습하러 모임도 갖고, 따로 MT도 가며 정이 들었어요. 말도 잘 통하고 제가 배우고 싶은 친구들이었어요. 자연스레 이런 친구들과 함께 살면 어떨까? 로 이어졌고, 이 친구들도 그런 마음이었는지 함께 살아보자, 정기적인 독서 모임을 해보자 등등 많은 이야길 나눴죠. 실제로 이어졌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다만 그 마음은 제게 계속 남아서 언젠가 친구들끼리 살아도 좋겠다란 작은 희망으로 간직하고 있었어요. 함께 산다는건 당시의 제 상황에는 어려워 보였어요. 사회생활 초반을 지나며 학자금 대출도 갚고 그즈음..
* 사진은 2015년 1월 17일에서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빌라 반지하집 이예요. 반지하니까 가격대비 많이 넓어요. 전면은 뚤려있고 다른 면들은 지하주차장에 둘러싸여 있어서 반지하 느낌이 덜 날꺼라 기대했는데... 역시 반지하는 반지하더군요 ㅠㅠ #공동체하우스로독립한지_6년차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집 나와 공동체 하우스로 독립해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 친구들과 함께 살아보겠다고 이런 주거형태를 선택한지 만 5년이 지났네요. 왜 이리 사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주위에 많이 계신데요. 그때 그때 얘기하다보면 짤막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저도 한번 이야기로는 만족스럽게 풀어내지 못하고요. 충분히 풀어내지 못했던 아쉬운 마음을 모아 시리즈물을 연재해보려 해요. 저에게도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요. ..
* 사진은 2013년 1월 12일부터 2015년 1월 17일까지 살았던 단독주택 2층이예요. 큰방이 많이 크고 작은 방은 너무 작았죠. 구조가 독특해서 인기가 별로 없었을 거 같은데 여럿이서 같이 살기는 좋았어요. 그리고 무지 추웠던 기억이... (또르르) 지난 번에 개인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연재했던 공동체 하우스 이야기를 카드뉴스로 정리해봤어요.핵심을 뽑아보면서 글도 좀 가다듬고 조금 덧붙여서 읽기 편하게요.페이스북에 올리면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데 좋았는데 글이 개별로 흩어지는 느낌이라 전체적인 흐름은 저만 꿰고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모아서 공유하는 거고요. 세상에 이 글이 잘 퍼져가길 바래요. 그리고 많이 나눠지며 공동체 하우스로 살기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이미 있는 곳들에 자극..